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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가 본 곳

연안식당

by 선혜(鮮蕙) 2023.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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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애가 알바하는 시립대 앞 트리플 에이 짐 체육관에서 PT를 받기 위한 사전작업인 인바디 검사를 했다.
인바디 검사 결과지를 받아 든 큰애가 '의외로 놀랍다.' 라고 한다.
늘 체력고갈로 골골대는 엄마의 인바디 결과는 의외로 근육량도 양호하고 체질량지수도 평균치를 기록하고 있었다.
기본 체력은 딸려도 요즘 봉사 다니며 키운 근력 덕택이 아닌가 싶다.

어제 봉사활동으로 체력적으로 힘겨워하는 엄마를 위해  관내 중학교에서 알바한 돈이 들어왔다며 큰애가 점심을 사겠다고 한다.

3시가 다 되어 많은 식당이 브레이크 타임이었다. 몇 군데의 식당을 거쳐 답십리사거리에 있는 연안식당으로 들어갔다.

나는 연안식당의 시그니처 메뉴 꼬막비빔밥을 시켰다. 맵찔이인 나를 위해 딸은 맵지 않게 청량고추를 빼달라고 주문했다.

꼬막무침을 먼저 집어 먹으니 톡톡 씹히는 꼬막살이 쫄깃하다.

꼬막무침으로 비비니 침이 먼저 넘어간다. 아는 맛이라 더 기대하게 된다. 평타는 치는 맛이었다.

딸아이는 알탕을 시켰다. 알도 푸짐하고 고니도 많다고 좋아라 한다. 국물이 시원하다고 했다. 뜨거운 국물에서 시원함을 알다니 다 컸구나!

반찬은 담백하면서 깔끔했다.

이제 막 탈피한 듯 껍질이 부드러운 참게장이 짜지 않고 달달한 게살이 맛나다.

꼬시래기를 먹고 리필을 부탁드리니 넉넉하게 다시 갖다 주신다. 꼬들꼬들한 꼬시래기 특유의 식감이 오독오독 씹힌다.

꼬막비빔밥을 거의 다 먹고 세 숟갈 남았을 때 참기름을 발견했다. 집에서 먹는 참기름의 꼬소함까지는 잘 모르겠다.

딸 덕분에 오랫만에 꼬막비빔밥을 먹었다.
아는 맛은 실패하지 않는 한 늘 힘이 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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