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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밥상머리8

달걀 한 판 캐리어 매일 밤 달걀6알을 슬로우쿠커 약불에 두고 구운달걀을 만든다. 자기 몸무게의 0.1%의 단백질이 하루 필요량이라고 한다. 단백질은 필요량 이상이 되면 축적되지 않고 필요없는 양 전부 배설되어 버린다고 한다. 몸무게가 60kg일 때 단백질 하루 필요량은 60g이다. 달걀1개가 60g이라 치고 달걀 무게의 60%가 단백질이라고 하니 단백질 하루 필요량은 달걀2개면 충분하다 싶어 하루 2개씩 먹는 중이다. 물론 매일 아침 두유를 만들어 혹시 부족할지도 모르는 단백질을 보충한다. 주말을 이용해 장을 보는 편인데 달걀은 주말이 오기 전에 떨어지곤 한다 . 달걀만 한 판 달랑 사서 집에 오는 날이 많다. 그런데 매 번 달걀 한 판 들고 오는 것이 행여 떨어뜨리거나 해서 깨뜨릴까봐 여간 신경이 쓰인다. 달걀 한 판을.. 2024. 11. 15.
화타누룽지차(검은숭늉차)만들기 화타숭늉차(검은누룽지차) 화타숭늉차란 곡물을 80~90% 태워 숯을 만들어 뜨거운 물을 부어 차로 내려 마시는 검은 누룽지차다. 우리는 보통 탄음식은 먹어서는 안되는 음식이라고 알고 있다. 그러나 이때 탄음식이란 동물성단백질과 지방질 태운 음식에 한한다. 곡류를 태운 숯은 순수 탄소로써 많은 기공을 가져서 몸속의 노폐물을 흡착해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내가 어렸을 적 설사를 하거나 하면 할머니는 대나무를 태워 숯을 만들어 곱게 갈아서 1숟가락 정도를 먹게 하셨다. 그러면 정말로 설사가 곧 멎었다. 숯이 몸 속의 나쁜 것을 흡착해 배출한다고 하셨다. 화타숭늉차도 같은 원리이다. 곡물을 탄화시켜 기공이 많은 탄소로 만들어 몸 속의 독소를 흡착해 배출하는 것이다. 묵은쌀과 10~20% 정도는 발아현미와 보리,.. 2024. 9. 3.
간장게장 담그기 봄에는 알이 꽉찬 암꽃게로 가을엔 살이 꽉찬 숫꽃게로 간장게장을 담는다. 가을 암꽃게는 봄만큼 알이 차지 않는다. 암꽃게는 뒤집었을 때 게딱지가 넓적해 정삼각형에 가깝다면 숫꽃게는 갸름한 이등변삼각형에 해당한다. 간장게장을 담을 때 간장의 비율은 60%이다. 간장을 60%로 하고 야채즙이나 물, 청주 등을 합쳐 40%를 만든다. 군대에서 첫 휴가 나온 아들이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이 '엄마표 간장게장'이라고 했다. 늘 아들이 멀리 갔다 왔을 때 하는 음식이 간장게장이 되었다. 간장물을 만들 때 넣을 야채를 준비한다. 사과, 양파, 대파, 마늘 등 과일과 향신채를 준비한다. 보통은 간장에 넣고 끓이는데 나는 계량하기 편하게 녹즙기에 내려 즙으로 준비한다.간장과 물 비율을 6:4로 잡고 물에는 채소즙, 청주,.. 2024. 7. 15.
아침 생야채주스 2주 전 병원에 다녀온 남편이 '다음 달에도 혈당이 지금처럼 나온다면 당뇨약을 먹어야한다'고 했다고 했다. 그때부터 주스를 내렸다. 눈 뜨면 주스내리기를 아침 루틴으로 만들려고 노력하는 중이다.좋다는 말은 들었지만 나도 해야지 하지는 않았던 야채주스. 주스를 내려먹으면 섬유질을 버리는 거라 야채를 다 섭취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지만 주스로 내리지 않으면 다른 영양소도 섭취하기 어렵다 생각하여 주스를 결정했다. 물론 수용성 식이섬유는 주스로 추출된다. 나이가 먹을수록 내 몸속 효소들이 사라져 음식으로 섭취해줘야 한다. 효소는 42ºC 이상에서 사멸한다. 효소를 섭취하기 위해서는 생으로 먹어야 한다. 당근은 꼭 흙당근을 세척해서 쓴다. 과일과 야채는 껍질에 효소가 많기때문에 껍질을 벗기지 않고 쓴다. 대신 세.. 2024. 2. 6.
수제 꽁치통조림 만들기 겨울엔 꽁치가 기름이 많아져서 제일 맛있는 시기다. 11월부터 꽁치가 제철이다. 몇 년 전 만해도 생물 꽁치 1박스가 16,000~18,000원이면 살 수 있었는데 이번에 구리농수산물 시장에 가서 물어보니 냉동꽁치 1박스에 70,000원이란다. 근래 몇 해 동안 겨울꽁치를 만나지 못해 수제꽁치통조림에 궁해 있었다. 4배로 훌쩍 뛴 가격에 고민이 됐다. 그러나 수제꽁치통조림 김치찌개를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반 박스만 샀다. 몇 해 전엔 꽁치를 못 만나 고등어 새끼로 만들었더니 꽁치만큼은 맛이 못했다. 냉동 꽁치를 일단 김치냉장고에서 해동했다.생선이나 육고기를 손질할 때는 바로 도마에서 하는 것 보다 빈우유팩을 펼쳐 보조도마로 쓰면 도마에 비린내가 덜 배어든다. 꽁치를 다듬을 때엔 꽁치 대가리와 몸통 연결.. 2024. 1. 5.
가래떡으로 동지팥죽을 흰 눈이 소복소복 내리는 크리스마스 오전주방 창 밖에 답십리산이 흰 눈 이불을 덮었다.엊그제 동지팥죽 끓여먹고 남은 팥물에 가래떡을 숭덩숭덩 썰어 넣어 팥죽을 쒔다. 떡집에 쌀가루를 사러 갔더니 동지가 지나버려 만들어 둔 쌀가루가 없어서 대신 가래떡을 사 왔다. 가래떡은 말랑한 그대로 조청을 찍어 먹어도 맛있지만 내가 좋아하는 팥죽을 쒀먹기에도 괜찮다.밖은 눈이 내리는 중이고 라디오에서는 캐롤송이 나오고 나는 달달한 팥죽에 행복한 시간이다. 2023.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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