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타숭늉차(검은누룽지차)
화타숭늉차란 곡물을 80~90% 태워 숯을 만들어 뜨거운 물을 부어 차로 내려 마시는 검은 누룽지차다.
우리는 보통 탄음식은 먹어서는 안되는 음식이라고 알고 있다. 그러나 이때 탄음식이란 동물성단백질과 지방질 태운 음식에 한한다.
곡류를 태운 숯은 순수 탄소로써 많은 기공을 가져서 몸속의 노폐물을 흡착해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내가 어렸을 적 설사를 하거나 하면 할머니는 대나무를 태워 숯을 만들어 곱게 갈아서 1숟가락 정도를 먹게 하셨다. 그러면 정말로 설사가 곧 멎었다. 숯이 몸 속의 나쁜 것을 흡착해 배출한다고 하셨다.
화타숭늉차도 같은 원리이다. 곡물을 탄화시켜 기공이 많은 탄소로 만들어 몸 속의 독소를 흡착해 배출하는 것이다.
묵은쌀과 10~20% 정도는 발아현미와 보리, 귀리를 섞어 무른 밥을 한다.
동의보감에는 진창미로 한다고 했다
진창미는 창고에서 오래 묵힌 쌀을 말한다.
1. 누룽지할 때 잘 펴지도록 밥을 약간 질게 한다. 밥이 될 때는 찬물을 섞어 밥알들이 잘 풀어지게 한다.
누룽지를 후라이팬에 얇게 펴서 눌게 할 수도 있지만 시간도 많이 걸리고 번거로워 당근에서 급하게 검색해 누룽지기계를 샀다.
2. 누룽지기계에 한 숟가락씩 떠 놓는다.
3. 5번쯤 재가열을 반복하여 70%정도 탄 누룽지가 되었다.
4. 누룽지를 도마 위에 놓고 나무방망이로 밀어 부스러뜨린다.
5. 마른 팬에 누룽지를 넣고 더 태운다.
6. 누룽지가 90%정도 탈때까지 태운다.
태운 누룽지를 필터형 용기에 담았다.
7. 커피를 추출하듯 화타숭늉차를 추출한다. 드립커피처럼 내려도 된다.
검은색 물이 우러나오지 않을 때까지 알뜰하게 우린다.
따뜻한 화타숭늉차가 만들어졌다. 맛은 원두커피처럼 쓰면서도 구수하다
원두커피를 즐기는 사람은 거부감없이 마실 수 있다.
남은 숭늉차는 보온병에 담아 보관하며 수시로 마신다. 약간 차게 마시는게 더 좋다고 해서 냉장고에 보관해서 마시기도 하고 아침엔 음양탕으로 해서 마신다.
누룽지를 태울 때 스텐후라이팬도 눌러붙었다.
과탄산소다를 한 스푼 넣고 탄 부분이 잠기도록 물을 붓는다.
과탄산소다는 60°C에서 녹으므로 가열하여 과탄산소다가 녹게 한다.
30분쯤 그대로 둔다.
수세미로 닦으면 힘들이지 않고 벗겨진다.
아직 찌꺼기가 남았을 경우 철수세미로 닦으면 금방 다 벗겨진다.
처음처럼 깨끗해졌다.
강알칼리인 과탄산소다기를 없애기 위해 식초를 둘러 후라이팬을 중화시킨다.
누룽지를 볶을 때 속이 깊은 스텐웍이 작업하기 편하다.
속이 깊고 밑이 둥글기 때문에 누룽지 양이 많아도 누룽지조각이 팬 밖으로 튀어나가지 않는다.
내가 사용한 용기는 28cm 스텐웍이다.
●●●●● 정 리 ●●●●●
1. 묵은쌀에 발아현미, 보리, 귀리등을 20% 정도 첨가해 밥을 짓는다.
2. 밥으로 누룽지를 만들어 80~90%를 태운다.
3. 커피처럼 필터를 이용해 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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