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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하루스케치

건강검진 결과서를 들고

by 선혜(鮮蕙) 2023.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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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건강검진을 받았다. 특별히 건강에 이상을 느끼지 못했기에 별일 있겠어? 했는데 대장내시경에서 용종이 발견되어 3개나 떼어냈다고 했다.

술, 담배 안 하니 난 걱정 없어 했던건 오만이었다.

한 달 쯤 뒤 결과지를 받고 간수치가 정상범위 3배를 넘는 걸 보고 걱정이 되기도 했다. 미루고 미루다 오늘 내과에 건강검진 결과지를 들고 내원했다.

내가 삼각성를 못 느끼고 있던 곳에 의사샘이 친절히 해석해 주신다.
헬리코박터 항체가 있는데 헬리코박터 제균을 한 적이 있냐고 물으신다. 없다고 하니 헬리코박터균은 한 번 내몸에 들어오면 제균을 하지않는 이상 죽지 않고 살아간단다. 헉, 무서운 놈이네.

또 비타민D가 현저하게 부족하다고 했다. 유림이가 생각날 때마다 건네 준 비타민D를 이젠 꼬박꼬박 알아서 챙겨먹어야겠다.

간수치가 높고 고지혈증이 있는 것은 혹시 약재를 넣고 물을 끓여먹는데 그게 해독이 안되는 건가 싶다며 생수를 마시고 경과를 보자고 하셨다.

헬리코박터 제균약은 항생제3개와 위벽을 보호하는 약1개로 구성되어 있다. 항생제가 세기 때문에 꼭 아침저녁  식사 직후 약을 먹으라고 한다. 속이 아플 수 있을 거라고 했다.

일주일 약 먹고 약 다 먹은 일주일 후부터 한 달 뒤에 다시 병원에 와서 헬리코박터가 남아있는지 검사하자고 한다. 위 내시경 하는 것은 아니고 검사기구에 숨을 불어 헬리코박터가 내뿜는 대사 물질 유무를 검사하는 거라고 했다.

이제 정말 내 건강에 관심을 가져야겠다. 세상에 그냥 되는 것은 없다. 더더욱 건강은 공짜일 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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