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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자원봉사

9월 해 뜨는 집 봉사

by 선혜(鮮蕙) 2023.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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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2째 주 일요일 열린사회동대문시민회에서 하는 '해 뜨는 집'의 주거지원사업 자원봉사가 있는 날이다.

오전 9시 피봉사자 집에 도착하면 맨 먼저 하는 일이 살림살이를 꺼내는 일이다.
할머니 방의 침대를 걷고 세간살이를 다 꺼낸 후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간다.

세간살이 나간 빈 방은 장판 걷기부터 시작된다.

장판을 다 걷으면 벽지 상태에 따라 벽지를 제거하는데 대부분은 너무 오래되어 전부 철거해야 한다.

부엌의 찌든 때도 박박 문질러 원래의 모습을 찾아 준다.

이번 집은 내부로 이어지는 벽에 붕 떠 있던 스티로폼 단열재도 뜯어냈다. 단열은 외부와 접한 벽에 설치해야 효과가 크다.

내 부모님 집인 것처럼 정성스럽게 깨끗하게 청소 중이다.

천정 벽지는 혼자서는 힘들다. 서로 손과 발과 마음을 맞춰야 한다.

오후 1시
허기진 상태로 허겁지겁 식사를 했다. 식사를 준비해 준 봉사자님 고맙습니다.

도배와 장판, 청소를 마치고 세간살이들이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야 한다. 어르신 이불을 마음을 맞춰 먼지를 털어낸다.

살림살이 전부 원위치 시키고 피봉사자의 요청으로 벽에 못을 박는데 마지막 못을 박다가 전동드릴의 밧데리가 폭발했다.
사람이 다치지 않아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봉사 20년 동안 없었던 일이 이번에 일어났다고 했다.

"불이야. 소화기 소화기" 하는 외침이 얼마나 무서웠던가.

봉사자나 피봉사자나 집안에서 피어오르는 연기에 멘붕에 빠졌다. 소화기와 물로 겨우 연기의 진원지를 제압했다.

연기가 다 빠지고 집에 들어갔더니 새로 깔았던 장판에 불이 붙었다가 꺼져 있었다. 정말 큰 일 날뻔했다.

정리해놨던 세간살이들을 전부 다 꺼내어 소화기 분말을 털고 씻고 닦고 피곤해서 지쳤던 봉사자들이 다시 힘을 내어 2시간 만에 다시 살림살이들을 원위치 시켰다. 대단한 집념들이다.

아무도 다치지 않아서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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