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자원봉사

12월 해뜨는집 봉사

by 선혜(鮮蕙) 2023. 12. 11.
728x90
반응형

두 번째 일요일 봉사에 빠지지 않도록 친정에서 바쁘게 올라왔다.
친정에서도 한정된 시간만 할애할 수 있어서 바빴다.
거의 매일 새벽 3~5시 정도에 취침에 들었다.

가면 늘 편안한 곳이지만 할 일은 많고 시간은 정해져 있고....
언니는 "다음에 올 땐 일거리 정하지 말고 와." 한다.

몸살이 날 것 같은데 집고치기 봉사가 끝나면 몸살나리라 예약해 뒀다. 그냥 정신력으로 버티는 수 밖에.

12월 봉사
날이 추우면 고생일텐데 너무나 감사하게도 날이 포근하고 바람도 없고 일하기 좋은 날씨였다.

이번 봉사처는 다행히 지상이다. 곰팡이 없이 사시는 할아버지께 감사하다.
홀몸 할아버지의 거처여서 많이 지저분하다.
방과 욕실 청소부터 들어갔다.
청소를 해 놓고 나니 하얀타일벽이 반짝반짝 원래의 빛을 발한다.
할아버지께서 문 열고 들어오시다 다른 집인줄 깜짝 놀라시겠다.

벽지는 문틀을 기준으로 해서 붙인다. 당연히 문틀이 틀어지지 않고 정확하게 서 있다는 가정하이다.

갈색 비스끄리했던 싱크대도 원래의 제색을 찾았다.

공간이 좁아서이기도 했지만 화물차 날개를 내리고 적재함 위에서 풀을 바르니 허리가 훨씬 안 아프다.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김정을 하다 식탁 위에서 감장을 하며 느꼈던 그 유레카! 그 기분.

벽지에서 삐져나와 묻은 풀들도 꼼꼼히 제거하며 벽지를 바른다.  방 등도 새로이 달아드렸다.

항상 완성되어진 방을 보면 보람이  고생했던 고단함을 이겨낸다. 마법이다.

대표님이 바베큐를 준비해주셨다. 불향 가득하고 육즙 팡팡 터지며 부드러웠던 삼겹살과 목살 바베큐는 흩어졌던 기운을 모아주는 마법약이었다.

근사한 식탁을 차려주신 김상일 대표님 감사합니다.
우리 내년에 다시 으랏차차 해 봅시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