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전체 글113 송년 제설 울력하다 2023. 12. 30. 토 아침부터 함박눈이 떨어지더니 오후까지 줄기차게 내렸다. 서울은 온 세상이 하얀 설국이었다. 지장재일이다. 절 입구로 들어서니 보리가 나와 마중을 한다. 아침에는 눈이 많이 쌓이지 않았으나 그래도 산으로 올라가는 비탈길이라 조심조심 걸어야했다.절집 마당에도 폭신폭신 발걸음마다 뽀드득 소리가 좋다.대웅전 청소를 마치고 집에 가는데 절 일을 도와주는 종혁씨가 혼자 절마당에서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넉가래를 찾아 나도 절집 올라오는 길을 제설하기 시작했다. 계속되는 눈에 쫄딱 젖었다. 늘 법당 청소를 도맡는 7기 총무 무애심보살님과 총무님 단짝보살님이 귀가하다 말고 함께 제설작업을 해 주셨다. 혼자할 때보다 함께하니 갑자기 놀이가 된 듯 즐거워졌다. 이 두 보살님들은 복을 쌓고쌓아 .. 2023. 12. 31. 가래떡으로 동지팥죽을 흰 눈이 소복소복 내리는 크리스마스 오전주방 창 밖에 답십리산이 흰 눈 이불을 덮었다.엊그제 동지팥죽 끓여먹고 남은 팥물에 가래떡을 숭덩숭덩 썰어 넣어 팥죽을 쒔다. 떡집에 쌀가루를 사러 갔더니 동지가 지나버려 만들어 둔 쌀가루가 없어서 대신 가래떡을 사 왔다. 가래떡은 말랑한 그대로 조청을 찍어 먹어도 맛있지만 내가 좋아하는 팥죽을 쒀먹기에도 괜찮다.밖은 눈이 내리는 중이고 라디오에서는 캐롤송이 나오고 나는 달달한 팥죽에 행복한 시간이다. 2023. 12. 25. 동지죽 쑤기/동지팥죽 쑤기 이번 동지는 음력10일이라 애동지에 속한다. 동짓날이 속한 날짜가 음력으로 1~10일 일때는 애동지, 11~20일은 중동지, 21~말일은 노동지라 구분한다. 애동지때 동지팥죽을 쑤면 집에 있는 아이가 다친다 하여 동지팥죽을 안 쑤고 대신 시루팥떡을 했다고 한다. 우리집은 어린이도 없고 노인도 없어 그냥 동지팥죽을 쒔다. 아무래도 동지엔 팥죽을 먹어야할 것 같은 느낌이다. 내 어릴적 엄마는 동지팥죽을 한 솥 가득 쒀서 식구들이 먹고 남은 팥죽은 큰 다라이에 퍼서 두셨다. 손 큰 엄마는 말그대로 팥죽을 가마솥 가득 끓이셨다. 팥죽을 좋아한 우리 식구들은 수시로 드나들며 팥죽을 퍼다 먹었다. 팥죽은 달달하게 먹어야 제맛이다. 전라도를 고향으로 하는 사람들은 달달한 팥죽을 엄청 좋아한다. 팥죽 재료는 간단하다... 2023. 12. 23. 문인화 대나무 2023. 12. 18. 월 올해 문인화 마지막 수업이면서 대나무 수업 세 번째 문인화의 매력은 여백이라지만 오늘처럼 북극한파가 내려온 날은 추워보인다. 눈이 얹혀 있다면 선비의 고고함처럼 보일까? 2023. 12. 18. 수세식변기를 양변기로 바꾸기 2023. 12. 13. 수 청량리동에서 의뢰가 들어온 작업. 외부에 있는 수세식변기를 양변기로 바꿔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변기 상태가 무용지물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음직 했다.화장실 조명도 새것으로 달고새 문을 달기 위해 문짝을 떼는데 너무 오래된 상태라 나사가 삭아 풀리지 않는다. 사람의 힘과 연장으로 겨우겨우 떼냈다. 문틀도 떼어 내려는데 쉽지 않다.박찬욱샘을 이어 김상일대표님이 연장을 받아 해체작업에 들어갔다.변기를 들어내기 위해 바닥 타일을 깨고타일 깨기도 쉽지 않았다.미장과 문틀이 완성된 모습 시멘트가 양생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이틀 정도 후에 다시 들러 변기를 올리고 문을 달면 완성이다. 날이 춥지 않아 정말 다행이다 이틀 후 비도 오는데.... 김상일대표님 혼자 가서 양변기룰 앉혔단다 정비.. 2023. 12. 15. 집된장 담그기/집된장 만들기 친정엄마가 돌아가시고 우리집 장맛이 변했다. 당연하다. 친정엄마가 담가서 보내주시던 된장이 다 떨어지니 시장에 가서 사다 먹었다. 남편은 말은 하지 않았지만 아이들은 정직하다. 된장이 맛이 없단다. 외할머니의 된장이 먹고 싶다고 했다. 인터넷을 섭렵 후 호기롭게 메주를 사서 직접 장을 담갔다. 여전히 할머니 된장맛이 아니라고 했다. 그 다음 해에는 친정동네 어르신들한테 친정엄마가 어떻게 된장을 담으셨는지 여쭈었다. 어렸을 적 봤던 기억을 되살리고 동네 어른들의 조언을 참고삼아 장을 담고 된장을 갈랐다. 드디어 외할머니의 된장맛이 난다고 좋아했다. 다행이다. 2년 숙성된 된장이다. 친정엄마가 만드셨던 방법 그대로 재료 또한 자연에서 난 것으로만 담았다.보통은 60일 만에 장을 가르는데 그러면 된장은 맛있지.. 2023. 12. 12.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19 다음 728x90 반응형